<p></p><br /><br />[기자]<br>팩트맨, 고속도로에서 시작합니다. <br> <br>추석 연휴 귀성길, 귀경길 정체가 심했죠. <br> <br>그런데 갑자기 잘 달리다가 이유 없이 막히는 경험들, 한 번씩 해보셨을 겁니다. <br> <br>원인을 알 수 없는 유령 정체, 왜 생기는 건지 스튜디오에서 알아봅니다. <br><br>2008년 일본 연구진이 촬영한 실험 영상을 보죠. <br> <br>원형 도로를 따라 차량 22대가 시속 30km로 달립니다. <br> <br>장애물도 신호등도 없어서 길이 막힐 수 없는 환경인데요. <br> <br>하지만 차량 1대가 서행하자, 나머지 차량 모두 거북이 운전을 합니다. <br> <br>잠시 길이 뚫리나 싶지만 실험이 끝날 때까지 정체가 반복되는데요. <br> <br>차량 간격이 좁을 때, 선행 차량 1대만 속도를 줄여도 <br> <br>뒤따르던 차량 운전자는 더 강하게 브레이크를 밟으면서, 정체가 파도처럼 퍼지는 겁니다. <br> <br>이런 유령 정체, 특히 명절에 심한데요. <br> <br>고속도로 수용 능력보다 차량이 더 많이 유입돼, 간격이 평소보다 좁아지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어제 팩트맨팀이 경기도 여주에서 서울까지 직접 고속도로를 달려봤는데요. <br> <br>터널을 10km 앞두고 갑자기 도로가 막혔다가, 터널을 빠져나오자 거짓말처럼 정체가 사라졌습니다. <br> <br>터널 내 시야가 좁아지면서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기 때문인데요. <br> <br>이런 현상은 차량 흐름이 느려지는 오르막길 터널에서 더 뚜렷해집니다. <br> <br>온라인 커뮤니티엔 긴 터널이 많은 영동고속도로에서 유령 정체 겪었다는 후기, 유독 많은데요. <br> <br>귀경 차량이 한창 몰린 오늘 오후 3시쯤, 영동고속도로 CCTV 영상을 확인해봤습니다. <br><br>봉평터널, 둔내터널 등을 앞두고 차량 속도가 눈에 띄게 줄다가, 터널을 지나면 원활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. <br><br>유령 정체는 대형 사고로도 이어지는데요. <br> <br>2016년 봉평터널에서 고속버스 운전자가 졸음 운전을 하다, 앞서 가던 차 6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죠. <br> <br>당시 피해 차량들, 터널 앞에서 유령 정체로 서행하다 변을 당한 건데요. <br> <br>이듬해 둔내터널에서도 판박이처럼 같은 사고가 일어났습니다. <br> <br>전문가들은 차선 변경과 급정거를 될수록 자제하고,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정체는 물론 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. <br> <br>팩트맨이었습니다. <br><br>연출·편집 : 박혜연 PD <br>구성 : 임지혜 작가 <br>영상취재 : 이락균 <br>그래픽 : 김재하 유건수 디자이너<br /><br /><br />정현우 기자 edge@ichannela.com
